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1일부터 8월10일까지 '선교사 특별전'을 갖고 있다.

'파란 눈의 선교사가 전해준 선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구한말 국내에서 교육과 의료, 봉사, 체육,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 근대문화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선교사들의 생활을 조명한다.

전시는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된 국내 초기 의료와 낯선 땅에서의 생활, 그리고 전국 각지에 학교를 세워 자주독립의 민족의식을 일깨웠던 교육 등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전시 유물들은 전국의 박물관과 교회에서 200여 점의 자료를 협조 받았으며, 이중 명성황후가 자신의 주치의였던 언더우드 부인에게 선물한 보석 손거울과 윤치호 선생의 여권이 있다.

이밖에 3.1 운동 때 사용된 태극기, 일제의 제암리 학살사건을 해외에 알린 스코필드 선교사의 은제찻잔, 1890년 국내 최초 번역본인 국문 누가복음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아울러 무료 진료와 봉사의 삶을 살다간 이영춘, 장기려 박사 등의 삶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격동의 세월이었던 근대기 서양인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을 되새겨 봄으로써 희생과 봉사의 숭고한 뜻을 관람객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