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장미갤러리, 신순선 개인전 개최

◈ 전통과 현대를 잇는 화학적 실험으로 자연과 색채, 먹의 울림을 담은 한국화 26점 선보여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오는 16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신순선 개인전『끌림으로 色, 스며들다』을 장미갤러리 2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색채, 그리고 먹이라는 재료에 대한 깊은 끌림에서 출발한 작가의 동양화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끌림을 주던 다양한 색채와 종이, 옻칠,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하여 동양화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담긴 실험적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의 풍경과 색의 움직임, 그리고 먹이 지닌 깊이 있는 울림을 작가만의 표현 방식으로 드러내며 “붓끝으로 피워낸 자연의 고요함이 관람객의 마음에도 머물길 바란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이러한 주제는 동양 미학의 핵심인 ‘천인합일^{天人合一’}(자연과의 합일) 개념과도 닿아 있어 관람객은 자연의 고요함을 감각적으로 체험하는 동시에, 자연과 하나 된 존재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

작가가 직접 만든 닥종이의 거친 질감, 옻칠의 투명한 광택, 레진의 깊이 있는 코팅감은 전통적 화면에 새로운 물성을 부여한다. 동양화의 형식성과 미술 재료의 실험성이 만나는 시도에서 동양화 경계의 확장을 확인할 수 있다. ‘칠순’이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대변하듯 작가는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어온 순간의 심상이 관람객에게 조금이라도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구현할 뿐이다.

신작가는 네 번의 개인전, 2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꾸준한 전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에는 새만금진흥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시에 다양한 예술협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동양에서 휴식의 의미로 다가오는 자연이 먹과 색채, 다양한 재료의 조화가 담긴 작품을 감상하며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 벨트화지역인 장미갤러리 2층 전시관은 지역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해마다 공개모집을 통해 전시작가를 선정하여 전시 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