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제4회 기획전으로 세계도자기&크리스탈 특별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본 전시는 우리 군산시와 특별한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자매도시 김천시의 세계도자기전시관 유물들을 대여하여 전시를 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습니다.

도자기는 흙과 물과 바람이 만나 융합되어 찬란한 빛의 예술품으로 재탄생한 우리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흙과 불의 만남을 통한 도자기의 탄생처럼 우리들도 선인들의 글귀 혹은 스승, 친구 등을 만남으로서 현재와는 다른 고귀하고 위대한 자아실현의 영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불(火)과 흙(土)의 경이로운 조화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달되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차이점 중에 하나인 그릇의 사용은 초기 문명시대 부터 시작되었다. 흙을 주재료로 제작된 토기그릇은 불의 온도에 따라 도기와 자기로 분류하며, 이를 통칭하여 도자기라 부르는데 도자기는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지며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전파되며, 이후 유럽 도자기의 원형으로 세계 도자기 발전의 토대가 된다.
 중세 유럽에서 동양도자기가 황금과 같은 고가의 귀중품이 되자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왕실이 앞장서서 과학자들과 연금술사들을 이용하여 동양 도자기 제조비법을 풀기 위해 노력을 하였고, 결국은 독일에서 순백의 도자기 제조에 성공하며 유럽 도자기의 역사가 시작된다.
 유럽의 도자기는 각 국가별로 유럽 최초로 순백의 도자기 제조에 성공한 독일의 마이센(meissen), 왕실에서 지원한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항가리의 헤렌드(herend), 본차이나로 유명한 영국의 웨지우드(wedgwood), 옅은 색조의 인물 시리즈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지노리(ginori)등의 독특한 도자기로 발전한다.

군산과 도자기

 군산과 도자기하면 고군산군도의 비안도, 십이동파도, 야미도 등 해저에서 발견된 2만여점의 청자를 떠올린다.
그러나 군산지역은 도자기와 연관된 독점(나운동 부곡마을), 토기를 굽거나 판매한다는 의미의 점촌(성산면), 도자기 원료인 백토가 생산되는 백토마을 등의 지명이 많이 남아있고 도자기를 구웠던 가마터도 10여개소가 확인된 곳이다.
 군산지역은 최상급의 도자기를 생산하는 곳은 아니지만 옹기와 백자 등 일반서민들이 이용하는 생활도자기를 생산하였다.
 군산지역에서 생활도자기를 제작했던 이유는 군산지역이 도자기를 제작하는데 용이한 흙을 구할 수 있으며,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목재가 풍부했고, 특히 금강과 만경강이 흐르고 있어 생산된 도자기를 운반하는데 용이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털 유리는..

 일반적인 유리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 기록에 의하면 페니키아 상인들이 항해 도중 모래밭에서 취사를 하다가 우연히 소다가 모래와 섞여 전혀 새로운 물질인 유리가 만들어짐을 발견하면서 시작 되었다고 전한다. 현재로서는 기원전 3500년 경의 이집트 유물에서 발견된 유리가 가장 오래된 유리로 알려져 있다.
 이 크리스털 유리의 역사는 300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 1676년 영국의 유리 제조공 라벤스크라프트가 개발하였으며, 녹은 유리에 산화납을 섞어 만든다. 납성분에 의해 빛의 굴절률이 높아져 광채가 나고 가공성이 뛰어나며 중후한 느낌도 가지고 있어 크리스털은 렌즈, 프리즘을 만들기도 하며, 커팅 가공(연마)하여 각종 고급 식기용품, 장식유리, 샹들리에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