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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2 9324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시민열린갤러리, 초당 백숙자 개인전<먹빛의 소리> 개최
◈문인화의 깊이와 내면의 정서를 담은 수묵화 30여 점 선보여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박물관 2층 시민열린갤러리에서 오는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초당 백숙자 작가의 개인전『먹빛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간 수묵과 문인화를 통해 자연과 삶을 묵묵히 응시해 온 작가의 내공이 담긴 수묵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백작가는 전통 문인화의 형식에 뿌리를 두되, 양식의 반복을 넘어 내면의 정서를 담아낸다. 절제된 구도 속에 담긴 자연의 풍경은 단지 ‘보는 것’을 넘어 ‘느끼는 것’으로 이끈다. 작가는 긴 시간 붓을 벗 삼아 산과 들, 소나무와 계곡을 화폭 위에 앉히며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정서를 함께 포착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산수청음(山水聽音)’의 태도다. 고대 중국의 시인 소동파는 “시 중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시각적인 회화를 넘어, 자연의 기운과 리듬, 생명의 순환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는 산수화의 정수를 상징한다. 작가는 자연을 그리는 것이 곧 삶을 되돌아보는 일이라고 말한다. 화폭 속의 고요한 풍경은 삶의 고비와 회복, 기다림과 채움의 시간을 품고 있다. 여백은 의도적으로 남긴 사유의 자리이며 감상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기는 열린 구조다. 특히 작가의 오랜 신앙심과 삶의 성찰은 작업 전반에 깊은 명상적 기운을 불어넣는다.
백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랜 작업의 흔적 속에서 길어 올린 묵향의 시간은 관람객에게도 잠시 멈추어 사유할 수 있는 예술적 쉼표가 될 것’이라 말했다. 작가는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개인전, 단체전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수묵화 분야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통해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적 정서가 녹아든 수묵화의 미학을 다시금 조명하고, 전통 회화의 현대적 감각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민열린갤러리 전시장은 지역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해마다 공개모집을 통해 전시작가를 선정하여 전시 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