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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5 12284
군산근대미술관, 송월당(송월 스님) 초대전 개최
◈ 서예와 선(禪)이 만나는 여정, 먹빛으로 피어나는 정신의 향기를 선보이는 서예 작품 40여 점 선보여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오는 16일부터 10월 12일까지 근대미술관(구 18은행)에서 송월당 작가(송월 스님) 초대전『선禪 묵향에 젖다 - 묵향만리墨香萬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묵향만리’는 ‘먹의 향기가 만 리를 간다’는 뜻으로, 불교 경전, 보리달마, 십육나한을 주제로 한 서예 작품들을 통해 선(禪)의 정신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담고 있다. 붓끝에서 피어나는 묵향은 마음과 마음을 잇고, 인생의 길 위에서 피어나는 감정과 깨달음을 담아낸 수행과도 같은 여정을 상징한다. 이러한 여정은 종이 위의 서화(書畫)로 표현되며, 작품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정서는 관람객에게 깊은 감응의 시간을 선사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불경은 자비와 삶의 이치를, 달마는 언어를 넘어선 깨달음을, 나한은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과 표정을 상징한다. 이들 형상은 작가의 작품에서 단순한 종교적 기호를 넘어, 인간 존재와 마음의 본질을 탐구하는 하나의 시적 언어로 기능한다. 작가는 ‘행복은 목적지가 아닌 여정 속에 있다.’고 말하며, 그 여정을 붓으로 걷는다.
특히 10월 7일(화)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송월당 작가가 직접 근대미술관을 찾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가훈 써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와 연계해 작가의 서예 세계를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송작가는 호은湖隱 이학용, 창현創玄 박종희, 하산霞山 이동관 선생에게 사사하였으며, 현재 (사)한국서예협회 및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군산 성흥사의 주지로 있으면서 서예와 선의 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고 국무총리상, 법무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는 등 예술성과 철학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교적 사유와 서예가 만나는 고요한 울림의 시간”이라며, “묵향이 전하는 내면의 향기를 통해 일상에 작은 쉼과 사색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근대미술관에서는 매년 군산 출신의 원로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으며, 그 외에도 타기관 연계 기획전과 자체 기획전 등으로 연 4회 정도 전시를 통해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군산 시민들에게도 우수한 미술 작품의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