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채정연 문화해설사님 덕분에...

2019/05/01 22:36:32 99

휴일이라 큰 마음 먹고 아내와 함께 군산을 들렀습니다.

그냥 둘러보는 것보다 이곳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을 통해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는 것이 좋을 듯 해서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문화해설을 신청했습니다.

많이들 바쁘신지 저와 아내 둘밖에 신청한 사람이 없더군요.

1945년 9월의 군산항 사진 앞에서 설명을 시작해서 

미술관, 은행 건물, 위봉함, 일본식 신흥가옥, 초원사진관, 동국사 등 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참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가는 곳곳에서 단순히 안내판에서 읽을 수 있는 것들 말고 그 내면의 깊은 의미들까지

우리 근대 역사에서 일제의 치밀한 수탈과 선조들의 아픔들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 마지막은 동국사에 있는 소녀상에서 단발머리와 맨발의 의미였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거기서 절룩거리시면서 가시는 해설사님의 뒷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봤습니다.

중간에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셔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멈추고 병원에 가야할 듯 했는데 

그럼에도 오히려 우리보고 미안하시다며 끝까지 절룩거리시는 발로 주욱 설명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함께 점심을 드시자했는데 한사코 만류하시며 가셨습니다.


덕분에 참 소중한 추억 간직하고 집에 돌아와 이렇게 글 남겨 그 고마움에 마음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