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 개관 2년 5개월 만에 관람객 55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18일 군산시에 따르면 2012년 11월 유료화 이후 매월 평균 1만8000명이 박물관을 찾고 있다. 전체 관람객 가운데 70% 이상이 외지인으로 집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9월 군산시의 옛 도심인 장미동에 들어선 근대 역사박물관은 182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4층(총 면적 4200여㎡) 규모로 지어졌다.

유물은 4000여점에 이르고 이 가운데 단체와 시민, 학생이 기증한 유물도 2250점이 넘는다.

박물관은 해양물류 역사관, 근대자료 규장각실,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수장고, 어린이체험관 등으로 꾸며졌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군산시내의 생활상이 잘 소개돼 역사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교사 특별전을 비롯해경술국치 103주년 추념 기획전, 군산 미술 재조명전, 터키문화 특별전 등 32차례의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진행했다.

박진석 관장은 “지난해 6월 근대문화 벨트사업의 완공으로 박물관 인근의 7개 근대건축물을 테마 단지화했고, 근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성,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성장했다”며 “관람객과 호흡하는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