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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항일운동가 임병찬 장군의 불편한 진실
작성자 박성수 등록일 2013/11/19 14:11:51




군산 장미동, 영화동 일대에 만들어진 근대문화역사관. 그 정면에 군산 항일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임병찬 장군상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이 건물은 군산시가 조성한 역시생태길 채만

식의 탁류길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는 아마 군산의 뿌리 깊은 보수성을 상징하는 풍경일 것

이다.


임병찬 장군이 항일운동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고 이는 후손들이 길이길이 기려야함은 두말

할 나위 없다. 하지만 그는 동학운동가 김개남 장군을 밀고해서 처형당하게 한 장본인이다.

동학운동이 일어난 이유는 성리학적 명분주의에 빠진 구한말의 양반들이 이미 수백 년 째

뜬구름만 잡고 제 배만 불리면서 민중들을 수탈하고 있었음에 대한 분노가 한계에 다다른

결과였다. 삼정의 문란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사농공상 철저히 나눠진 계급차별은 정직하게

벌어먹으며 평범하게 살려는 민중들에게 끝없는 절망을 안겨 주었다. 이에 오죽했으면 일제

의 침략을 ‘해방’으로 여기던 민중들이 다수였다고 한다.


이러한 민중의 불만이 극에 다다른 상황에서 동학이 터져 나온 것이고, 전봉준장군과 쌍벽

을 이뤄 민중저항의 기치를 높였던 인물이 바로 김개남 장군이었다. ▶관련글 - http://j.mp/1aDQXWW


이는 한민족의 역사에 중요한 분기점을 기할만한 사건이었다. 5천년 역사 속에서 서민들은

스스로를 ‘전제군주의 종복’이라고 여기는 노예의식을 갖고 살아왔었다. 그런데 동학을 분기

점으로 ‘노예로 살지 않아도 된다는 ‘주체의식’을 대중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

지만 민중을 수탈하는 무능한 양반들에 저항해, 신분을 해방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

들려 했던 김개남 장군의 뜻은 성리학적 명분주의‘를 벗어나지 못해 왕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한 임병찬 장군에 의해 그 뜻이 좌절 되었던 것이다.


결국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우리민족은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일본의 힘에 의하여 민중이

해방 되고(갑오개혁 신분해방/1894) 근대적 사회체제가 마련되었던 것이다. 아직까지도 이

나라에 친일파가 득세하고, 민주주의에 근본적인 결합이 끊이지 않는 이유(국정원-국방부

의 부정투표개입 등을 보라.)는 ‘성찰한 민중이 흘린 피’에 의해서가 아닌 일본에 의해 ‘개

혁이 강요당한 결과’의 후유증인 것이다.


하여간 항일 운동 투사로서의 임병찬 장군의 성과가 지대하면서도, 한편으로 수구적 근성에

기반 한 명분주의를 벗어나지 못했음의 결과로 동학의 기세를 꺾어냈음의 과오는 분명한 것

이다.


여기에 친일행적이 분명한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 등장하는 근대적 세계관이 이곳 근대문

화역사관 일대에 ‘테마길’로 조성되어있다. 


이는 군산시의 수구적인 보수성과 문동신 시장을 위시한 행정관료들의 성과주의적 사고를

반영한 결과물이리라. 그들은 아마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세계관이 벌교일대에 펼쳐져 테마

관광상품으로 민족혼을 깨우고, 관광수입도 늘리는 효과를 벤쳐마킹 한 듯하다. 하지만, 채

만식은 이미 ‘친일행적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있는 이유로 ‘탁류길’이 널리 알려지면 알려

질수록 군산의 지역성에 대한 불편한 평가가 즐비해질 가능성만 높아진 상태다.

더군다나 새만금 갯벌을 파괴한 1등 공신인 (농업기반공사 사장 출신)문동신 시장이 그 길

을 ‘문화생태로’로 명명한 것 자체가 조소꺼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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